구리시,노인복지 위해 복지관 만든다면서 주간보호센터는 방 빼(?)

양손에 떡든 문화원.. 돌고 돌아 헌집 가는 주간보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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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기자
기사입력 2021-06-16 [15:30]

[구리=송영한 기자] 구리시가 현재 여성노인복지관을 ‘노인복지관’으로 리모델링하면서 현재 입주하고 있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현 문화원 자리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례 제정도 하기 전에 ‘복지관’ 이름표..출생 신고도 안 하고 입학시키는 꼴 

2021년 구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노인장애인복지과 및 종합감사에서는 노인주간보호센터 이전 문제를 두고 갈팡질팡하는 시 행정을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발단은 구리시가 조례 제정도 하지 않고 근거 없이 50여억 원을 투입해 현 여성노인회관을 ‘노인복지관’으로 리모델링을 계획하면서 불거졌다.

 

시는 처음에 옛 동구동 사무소인 현 문화원 건물이 노후돼 위험하다며 문화원을 현 동구동사무소로 옮기고 여성노인회관 리모델링을 핑계로 주간보호센터를 현 동구동 사무소 3층으로 이전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은 문화원과 정서적으로 맞지 않고 현재 엘리베이터가 휠체어 사용 등 장애인 시설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이전의 부적절함을 꾸준히 제기하고 노인장애인복지과 행감에서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그런데 이같이 공간 배치 부적절성 여론이 끝없이 일자 시는 의회에 보고도 하지 않고 노인주간보호시설에 더해 대한노인회 구리지부 사무실을 함께 옮기는 것으로 부서 협의를 끝낸 것으로 행감 도중 밝혀져 ‘의회 패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복지관 간판 달려있는 공간에 노인회 들어가나? .. 갈등의 씨앗 될 수도

결국 이 문제는 15일 종합감사에 올라 의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의원들은 “조례 제정 없이 노인복지관 리모델링 사업을 하는데 예산 확보는 가능한가? 노인복지관은 관장이 관리하는 거점 시설이다. 대한노인회지회와는 정체성이 다르다. 간판은 복지관이라고 걸어놓고 그 안에 노인회가 들어가면 노인복지관장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공간 배치에 깊이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주간보호센터가 (다른 데 있다고 해도 모셔와야 될 판에) 노인복지관과 분리하는 것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행정이냐?”라고 질타했다.

 

또한, 의원들은 “현 문화원 건물이 노후돼서 동구동사무소로 옮긴다는 것이 현재 공공청사 이전 혼란의 발단이다. 주간보호센터도 쾌적한 곳으로 이전한다고 했는데 동구동사무소 3층은 겨우 3평(10㎡) 정도 밖에 크지 않다. 그런데 2년만 기다리면 갈 곳(갈매동 복합청사)이 있는 문화원을 건물 노화를 이유로 동구동사무소로 옮기면서 주간보호센터는 비 새는 노후된 건물도 괜찮다는 말이냐? 왜 그때그때 말이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한 지붕 두 가족의 서로 다른 말 “쓸 수 없는 건물 VS 쓸 수 있는 건물” 

이에 대해 김영선 복지문화국장은 “주간보호센터는 갈 곳이 없어서 할 수 없이 가는 것이다. 수리해서 이전하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김현수 노인장애인과 과장“경기도에서 우리 시만 노인복지관이 없다. 청사 이전과 관련해서 의회와 소통이 부족한 점 거듭 사과한다. 주간보호센터 공간 배치는 제일 고민이 많은 영역이다. 주간보호센터는 시립으로 위상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복지관은 문화와 복지가 접목되게 할 것이고, 복지관과 노인회는 상관관계가 없으매도 리모델링 후에 복지관에 사무공간을 드려 노인회의 역할도 녹여내겠다. 새로 만들어지는 노인복지관은 거점 복지관으로 역할을 충분히 하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구리시 행정 난맥상의 결정판..천벌 받을 수도 있는 일

답변에 대해 의원들은 “구리시 행정 난맥상의 결정판이다.(김광수 위원장) 주간보호센터를 복지관에서 내보내겠다는 것이 노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해 본 결과인가? (임연옥 위원) 주간보호시설이 복지관에 들어가는 것은 법으로 보장된 것인데 왜 내치려고 하나? 가장 낮은 자를 중점적으로 케어해야 한다. 혹시라도 복지관을 아름답게 꾸며놓고 이런 분들을 밖으로 내보내려고 생각했다면 천벌을 받을 수도 있는 큰일 날일이다. (박석윤 위원)”라고 우려했다.

 

김광수 위원장이 “집행부의 구상을 의원님들과 충분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라.”라고 주문하자, 김현수 과장은 ”의원님들께서 여러 각도에서 지적해 주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꼼꼼하게 검토해서 그 내용에 대해 의회에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의원들은 문화예술과를 상대로 유채꽃ㆍ코스모스축제를 지속해서 개최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조명아 과장이 “시장님하고 계획을 짜서 의원님들과 상의하겠다.”라고 답변하자 박석윤 의원은 “주권이 어디서 나오나? 일단 축제위원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해 방향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못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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