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공공청사 건립 및 이전에 1천억 원..돈은 있나요?

의원들 한목소리로 “아직 늦지 않았다.. 멈출 것은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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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기자
기사입력 2021-06-12 [22:51]

[구리=송영한 기자] 구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청사 건립과 이전에 소요될 예산이 어림잡아 1천여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사무감사에 나선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종합적 검토 후 멈출 것은 멈춰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전 결정하고 나서 의회 협의..무시당한 기분이다.

11일 열린 구리시의회 2021년 행정사무감사 5일 차 회계과 감사에서 양경애 의원은 “동구동 현장 방문을 다녀온 후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주민 의견 수렴 없이 누가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반드시 동청사는 단독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의원이기 전에 동구동 주민이지만 이전 대상지인 유통시장 1층은 낮고 답답한데 대부분의 주민들은 알지도 못한다. 의원으로서 무시당한 기분이다. 의회와 상의하고 결정해야 하는데 어떻게 결정부터 하고 의견을 수렴한다고 하나?”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앞서 박석윤 의원은 “동구동 청사 이전은 감사원 감사감이다. 공공기관은 누구든  단독청사를 원한다. 집합건물의 귀퉁이로 들어간다는 것은 누구의 발상인가? 주차장이 협소해서 이전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상부기관의 감사가 내려왔을 때 공유ㆍ공감할 수 있는 명분이고 이유인가? 명분이 참 옹색하다. 공간이 협소하다면 행정업무는 현청에서 보고 프로그램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현재 가고 싶어 하는 공간을 쓰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그것이 두고두고 동구동 주민들에게 원망 듣지 않는 절묘한 묘수다. 지금은 하도 집행부에서 요구해서 의회가 끌려가는 형국이지만, 만약 2~3년 뒤에 ‘동구동청사를 단독 청사로 건립해 달라’라고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종합적인 검토를 하라.”라고 주문했다.

 

동구동 청사 이전은 감사원 감사감..종합적 검토하라

이어 “동구동사무소 이전으로부터 모든 것이 꼬였다. 문화원은 이미 투자심사까지 끝나서 지금 공사 중인 갈매동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이전해야 하는데 동구동사무소로 이전한다고 한다.  기능은 시장인데 40% 이상을 업무시설로 쓰니까 상인들은 ‘유통종합시장을 죽이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한다. 시에서 추진하려는 의도와 시민들의 정서가 반대로 가고 있다. 그래서 공공청사를 이전할 때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것이다. 거의 모든 의원님들은 정서적으로 동구동사무소 이전에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광수 위원장도 “막판이지만 아직 시간이 좀 있다. 저도 누차 반대했다. 상업시설에 왜 청사가 들어가나? 국장님이 의원들하고 시장님하고 자리를 마련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엄정양 국장은 “다른 여론도 듣고 있고 의원님들의 의사를 시장님께 전달하겠으며 면담도 건의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시장과 머리 맞대고 다시 논의 하자..면담 주선 요청

재차 질문에 나선 박석윤 의원은 “인창동 청사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증보험을 받아서 결과적으로 잘 된 것 아니냐? 공중파 보도 상황에서 담보가 없었다면 어쩔 뻔 알았나? 동구동청사도 연장선에서 말하는 것이다. 귀담아들었으면 한다.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원이 영구히 눌러있는다고 하는데 의원님들은 갈매동 청사가 완공되면 그쪽으로 다시 이전하는 걸로 알고 있다. 모든 의원님들이 궁금해하셔서 제가 대표로 질문하는 것이니 사실관계를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윤경일 재산관리팀장은 “구리문화원은 동구동사무소로 이전했다가 갈매동 복합커뮤니티 센터가 건립되면 본원은 다시 갈매동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이전해야 한다. 그리고 본원과 분원 문제는 아직 문화예술과에서 협조공문을 받은 바 없다.”라고 답변했다. 

 

1천억 원 넘는 예산 어디서 나오나..앉을 자리 누울 자리 살펴 보라

계속해서 박석윤 의원은 “인창동 청사 52여억 원, 교문1동 청사 80여억 원, 수택2동 청사가 150억여 원, 수택1동이 50여억 원, 갈매동 복합청사가 430여억 원, 현) 여성노인회관 리모델링에 50여억 원, 교문도서관 리모델링에 48여억 원, 동구동사무소 리모델링 비용이 10여억 원,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비가 150~200여억 원 등 공공청사 건립과 리모델링 비용만 1천여억 원이 넘는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2023년까지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 매입에 1,000여억 원의 집행비용이 필요하다.”라며 “어떻게 재원을 확보할 것인지 참 난감하다. 장애인복지관도 신축회관이 건립되면 이전해도 되는데 유통종합시장으로 임시 이전했다가 간다고 한다. 가뜩이나 예산이 부족한데 2~3년 안에 리모델링비 3억여 원이 또 매몰되는 것이다. 구리시가 부채가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보일 뿐, 여성행복센터와 갈매동 복합청사 건립비용을 800여억 원으로 추산해도 매년 40억원 씩 20년을 갚아야 한다. 누울 자리 앉을 자리 보고 예산집행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엄정양 행정지원국장은 “예산을 절약해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라고 답변했다.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권과 예산 승인권 가지고 통제 못하는 의회도 공동책임

의회 주변에서는 “공공청사 건립 및 이전에 관련해서는 예산승인과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권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가지고 있는 의회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음에도,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은 민원인들을 의식한 결과가 아니겠느냐?”라며 “의회도 책임이 있다.”라고 시와 의회를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이날 회계과 감사에서는 장진호 의원이 “지난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락스 구입 내역을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정희 계약팀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업무를 맡아 파악하지 못했다. 서류로 제출하겠다.”라고 답변했으나 장 의원은 “서류를 챙겨 14일 종합감사에서 답변하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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