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집행부의 의회 패스 임계점 넘었다.” 폭발!!

행정감사 中 ‘유채꽃ㆍ코스모스 축제’ 중단과 ‘주간보호센터’ 이전 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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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기자
기사입력 2021-06-09 [22:24]

[구리=송영한 기자] 구리시의회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 도중 감사위원인 의원들이 “집행부의 의회 무시가 도를 넘었다.”며 고성이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감사가 중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태의 발단은 9일, 문화예술과 감사 도중 양경애 의원의 축제 관련 질문에서 시작됐다.

 

양경애 의원은 “공원녹지과에서 구리시 홍보 효과가 크고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유채꽃 축제와 코스모스 축제의 꽃단지에 계절별 초화류를 심겠다는 한강시민공원 개선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느냐?”라며“내년에 어떤 축제를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명아 문화예술과장은 “오랜 전통의 브랜드화된 축제다”라고 동의했다.

 

이어 양 의원은 “두 축제가 수도권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할 때까지는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 유채꽃과 코스모스를 상징적으로 조금 심는다고 하지만, 꽃단지에 초화류를 심으면 축제를 못하게 된다. 코로나가 끝나면 문화예술과는 내년에 어떤 축제를 할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명아 과장은 “(유채꽃이나 코스모스 축제 대신) 다른 아이템을 잡아야 하는데 아직 계획이 없다. 내년 예산 편성 전까지 고민해 보겠다.”라고 답변했다.

 

구리시의 브랜드 가치 올린 축제 없애고  20억 원들여 초화류단지 대역사?

이어 발언에 나선 박석윤 의원은 “조명아 과장의 답변을 들으면서 이 시간 이 방송을 보고 있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어떻게 느끼셨을지 눈물이 나고 가슴이 갑갑해진다. 코스모스ㆍ유채꽃 축제는 십수 년 동안 연인원 30~60만 명이 운집하는 대표적인 축제인데 내년에 어떤 축제를 할 것인지 고민스럽다는 것이 담당부서장의 답변이 맞느냐?”라며 “이 축제를 중단하려면 이 축제에 어떤 문제가 있어 종료해야 되겠다는 사실을 축제위원회에 올리고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의회는 돈 달라면 돈 주고 깎으면 도장 찍고 하는 것이냐? 무슨 행정이 이렇게 진행되나? 봄에는 유채꽃 축제 가을에는 코스모스 축제가 그동안 구리시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놨다. 고) 김대중 대통령님도 코스모스꽃밭에서 사진 찍은 것을 홍보하기도 하셨다. 기다리는 축제다. 없애는 이유가 뭐냐? 돈이 많이 드나? 지역경제 활성화가 안 되나? 먼저 이런 당위성이 있어야 시민들이나 관심있는 분들이 동의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공원녹지과에서 꽃단지에 장미 등 관목을 심는다고 3억 9천만 원 예산을 달라고 왔다. 저는 아직까지 조감도조차도 들여다보지 않았다. 총20억원이 들어가는 대역사를 한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과장은 이 두 축제를 중단하겠다는데 동의했나? 아니면 존치해야된다고 주장했나? 아니면 '주님 뜻대로 하세요~' 그랬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조명아 과장은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못하고 내년에는 할지 안 할지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석윤 의원은 “그것을 과장 혼자 결정하는 것이냐? 여러 절차를 밟아서 하는 것이다. 너무나 쉽게 모든 것들을 결정한다.(두 축제를) 없애려면 뚜렷한 명분을 가져와라”라고 대못을 쳤다.

 

▲ 김영선 복지문화국장(오른쪽 아래)의 답변에 반론을 제기하는 박석윤 구리시의회 운영위원장 ©구리시의회 유튜브 캡쳐

 

부서끼리 협의 끝내고 의회에는 쉬쉬..주무 부서 감사 때 배석한 국장도 모르쇠 

이어 박석윤 의원은 더 가연성이 큰 문제를 터트렸다.

박 의원은 ‘구리문화문화원 이전 추진 현황’ 행감 자료를 들추며 “이 자료를 보면서 지금 두 눈을 의심하고 있다. 구리문화원이 이전할 현) 동구동행정복지센터 3층에 주간보호센터만 간다고 의회에 보고해서 의원들이 현장에 나가 엘리베이터에 장애인 휠체어가 들어가는지 점검하며 부산을 떨고 가슴앓이를 해왔다. 그런데 자료에 대한노인회구리시지회 사무실을 이전한다고 돼 있다. 의회는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라고 따졌다. 

 

이에 조 과장이 “행감자료 작성 전까지만 해도 노인장애인과에서 주간보호센터를 3층으로 이전 하겠다고 했다가 5월 27일 돌연 이전 취소 통보를 해와서 그렇게 된 것이다. 노인회 사무실은 리모델링 기간 동안만 가있는 거다.”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석윤 의원은 “가고 안 가고의 문제가 아니다. 의회에는 왜 주간보호센터 이전만 얘기하고 노인회 사무실 이전을 하기로 부서 간 협의를 하고 의회에는 보고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 오늘의 빅뉴스다.”라며 “이런 사실을 담당과장에게 듣지 못하고 문화예술 과장에게 듣게 되니 눈과 귀를 의심한다. 의원 일곱 명의 귀를 다 막아놓고, 정보를 다 차단시키고 있다. 이게 두 부서만의 일인가?”라며 분개했다.

 

이에 김영선 복지문화국장이 나서 “이 두 가지 사실에 대해 사전에 보고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주변에서 사실과 달리 의회에서 주간 보호센터를 1층으로 밀어붙인다는 말이 돈다. 저와 의원님들은 초지일관 구리문화원 허리에 주간보호센터가 들어간다는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끝까지 반대했다. 그런데도 계속 3층으로 오겠다고 고집한 것이 집행부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팩트체크를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의원들과 김영선 국장의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김형수 의장이 나서 “지금 의원들의 말씀은 지금까지 의회에 한 번도 이런 사실을 보고한 적이 없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왜 이전에 노인장애인과 감사에서 말하지 않았는가?”라며 정리에 나서자 김영선 국장은 “사전에 정확하게 교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집행부의 입맛대로 순응해 온 의회의 ‘자업자득’ 비판도

이에 김광수 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포한 뒤 의원들과 협의해 오는 14일 종합감사에서 담당부서인 노인장애인과와 문화예술과를 동시에 출석시켜 추가 질문하는 것으로 3일 차 감사를 마무리했다.

 

사실 이러한 의회 경시 문제는 2일차 산업경제과 감사에서도 감지됐다.  8일, 산업지원과 감사에서 임연옥 의원은 “지난해 본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하면서 신재생에너지관 직원을 채용하지 말라고 조건을 달았는데 무시하고 채용공고를 냈다.”라고 분개한바 있다.

 

의회 주변에서는 “2018년 말 에코커뮤니티 사업승인 당시에 공동사업자인 남양주시의 공문 사실을 숨긴 채 사업승인을 받은 것을 필두로 심심치 않게 이어지는 의회 패스가, 지난해 제2차 정례회의에서 2021년 예산을 한 푼도 삭감하지 않고 원안 통과시켜주는 등 그동안 집행부의 요구에 순응해 온 의회의 자업자득이 아니냐?”하는 비판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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