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김포 대명항, 명품 관광어항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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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기자
기사입력 2020-12-17 [15:34]

[김포=송영한 기자]김포시 대명항이 3년 뒤면 경인 서북부의 명품 관광어항으로 거듭난다. 낡은 어업시설을 정비하고 관광객이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단순 수산물 판매처가 아닌 바다와 사람이 만나는 문화복합 관광의 허브가 되는 것이다. 경쟁력 높은 강소기업 육성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관광산업을 꼽고 있는 김포시의 ‘바다 나드리 공원, 김포 대명항’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 대명항 전경     ©김포시

 

민·관 마음 모아 ‘문화복합 관광 허브’ 비전 설정

대명항은 경기 서북부의 유일한 지방어항 어촌이다. 61가구 주민 103명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59명에 달하고 30세 미만은 14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매년 인구가 줄고 있다. 

 

그러나 어민들이 당일 연안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판매하고 있어 평일 천명, 주말 2천 명 연평균 5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수산물 시장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때 김포시가 꺼낸 카드가 대명항 프로젝트다. 김포시는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주민들과 함께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300’ 공모 참여를 결정했다. 

 

연 초부터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주민설명회와 현장·전문가 포럼,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모아가며 마을의 미래 비전을 그렸다. 

 

특히 주민과 방문객 설문조사에는 대명항에 대한 안팎의 시선과 개선점이 고스란히 모였다. 주민들은 ‘공공건축물 리모델링(36%)’, ‘경관저해시설 정비(28%)’, ‘가로경관 정비(16%)’ 등 낡은 시설의 정비를 가장 시급한 개선사업으로 꼽았다. 

 

대명항 방문객들도 ‘주차장 혼잡(16.2%)’, ‘진입도로 혼잡(11.7%)’, ‘편의시설 부족(9.3%)’ 등 환경정비와 함께 ‘먹거리 부족(15.9%)’과 ‘청결·미관 상태(15.9%)’ 등을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포시와 주민들은 ‘바다 나드리 공원, 김포 대명항’을 마을의 비전으로 설정했다. 

 

잠깐 들러 수산물을 사가는 어시장이 아닌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는 관광공원을 구상한 것이다. 

 

▲ 어민들이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판매하는 대명항 수산물 직판장     ©김포시

 

관광시설·기반 구축…연 600억 원 소비시장 육성

대명항의 장점은 접근성이다. 수도권의 우수한 접근성으로 수산물 구매와 나들이를 겸한 일정 수준의 방문객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연안 조업으로 얻은 제철 신선 수산물을 어민이 집적 판매해 상품 신뢰성도 높다. 

 

여기에 2007년부터 꾸준하게 열고 있는 대명항 축제의 집객력과 어촌계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어항 개선사업 추진 의지도 이점이다. 

 

전 구간 개통 예정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도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어업과 수산물 판매의 단순 수익구조와 바다 경관을 제대로 조망할 공간이 없는 것은 약점으로 꼽혀 왔다.   

 

사업목표를 경인권 최고 문화복합 관광어항으로 설정한 김포시는 분야별 성과목표를 명확히 했다.

 

2020년 현재의 2개에 불과한 소득사업을 2028년까지 10개로 늘리고 마을 방문객과 방문객의 지출액도 연간 50만 명 57억 원 수준에서 80만 명 600억 원대까지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1%에 불과한 주민들의 생활만족도를 2028년까지 80%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대명항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어항·어업기반 정비, 관광기반 구축, 주민참여강화 3가지 전략사업이 진행된다. 

 

우선 5톤~10톤 대형 선박의 접안을 위한 선착장이 추가 설치되고 활어의 신선도를 유지할 해수정화시설과 가로경관, 주차면 확대 등 정비 사업이 시작된다. 

 

주민들을 위한 3층 규모의 다목적 커뮤니티 센터가 새로 들어서고 어항을 수산업(블루존), 상업(오렌지), 문화휴식(그린존) 공간별로 색채 디자인한다. 

 

수산물 판매시설을 현대화 하고 공동 작업이 가능한 건조장도 마련해 6차 산업의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수산물 직판장 옥상에 바다조망 공원을 조성해 대명항의 핵심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 대명항 함상공원     ©김포시

 

아라마리나~애기봉~대명항 연결 관광산업 본격화

대명항 프로젝트는 미래 100년 먹거리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김포시의 핵심 전략이다. 

 

현재 김포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제품 생산기지로 꼽힌다. 교통이 편리한 양촌과 대곶에 9개의 일반산업단지가 조성 돼 있고 1천300여 개의 입주 기업들이 끊임없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런 산단이 앞으로 7개 이상 더 조성될 예정이다. 규모 면에서 국가 산업단지에 맞먹는 트러스트가 형성되는 것이다.

 

김포시는 현재의 일자리인 강소기업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관광산업을 키워 더 확실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관광산업 육성 전략의 핵심 지역이 바로 아라마리나와 애기봉, 대명항이다. 

 

서울과 맞닿아 있는 아라마리나는 요트 등 수상 스포츠가 가능하고 호텔 숙박은 물론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쇼핑을 할 수 있다. 

 

자동차로 김포국제공항과 10분, 인천국제공항과 30분 거리에 불과해 해외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내년 9월 개관 예정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수도권 최근접에서 한강, 조강, 서해는 물론 맑은 날이면 북한의 송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김포시는 애기봉이 일대에 숙박과 휴식이 가능한 배후관광단지를 조성해 관광객을 머무르게 할 계획이다. 

 

애기봉 관광단지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김포 관광산업의 삼각편대가 완성되는 것이다.

 

“관광산업, 100년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의 핵심”

 

▲ 정하영 시장의 현장 행정     ©김포시

 

[정하영 김포시장 미니인터뷰]

 

Q 문화복합 어항 개발의 의미는?

김포의 현재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의 원천은 중소기업이다. 3만여 개의 사업체 중 30%가 제조업이다. 전체 직장인 중 43% 이상이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김포 일자리 창출의 바탕이 제조업이다. 중소기업이 혁신기업,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경쟁력을 높이는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

 

앞으로도 20년, 30년 이상을 제조업이 김포를 먹여 살릴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것만으로는 안 된다.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강과 한강하구, 서해의 역사, 생태, 문화 자원을 엮어 실질적인 산업으로 만들 수 있다. 그게 바로 관광산업이고 애기봉과 함께 대명항이 김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적 파급력과 함께 일자리도 만들어 낼 수 있다.      

 

Q 사업의 방향과 성공 요인은?

어항시설은 물론 주차장과 가로변, 상가의 시설과 환경들이 모두 깨끗하게 정비된다. 그리고 그동안 마땅히 쉴 곳이 없어서 수산물만 사가지고 가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 바다전망공원과 문화광장에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다. 자체 브랜드도 개발하고 축제나 공연도 좀 더 짜임새 있게 진행 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명항 프로젝트의 최종 성패는 주민들에게 달려있다.

 

카드 사용 문제, 깨끗한 경관 유지, 방문객에 대한 친절도 향상 등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가는 일이 대명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 단순 방문객 수나 수익적 측면이 아닌 친절하고 깔끔한 건 물론이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추억의 명소가 되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 속에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줄 ‘대명항’ 브랜드를 만든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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