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의원 “지금은 측은지심보다 시비지심이 우선”

“김홍걸 의원, 부모님 명예위해 결단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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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기자
기사입력 2020-09-18 [15:55]

[남양주=송영한 기자]김한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남양주을)과 김홍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는 사적으로 각별한 사이다.

 

1963년 동갑내기에다 김한정 의원이 늦깎이로 20대 국회에 도전했을 때 김홍걸 의원은 출판기념회와 후원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석해 친구(?)를 도왔다. 

 

 

또한, 비록 초선이었지만 DJ의 영향을 받아 민족문제와 통일문제에 정성을 들였던 김한정 의원은 당시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과 문정인 대통령 특보를 초청해 함께 “한반도평화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했다.(사진)

 

그런 김한정 의원이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홍걸 의원과의 사적 인연을 털어놓으며 “김홍걸 의원은 결단을 내려라”라며 정치적 압박을 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신승근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은 최근 김홍걸 의원의 ‘김대중 평화센터’를 둘러싼 형제간 다툼을 비롯해 아파트 쇼핑 등 재산문제를 거론하며 “김홍걸 의원은 이미 당의 진상의원으로 인증됐다. 이른바 ‘홍삼 트리오’ 사건 때 청와대 핵심관계자(김한정 의원)가 나라 밖에 머물던 김홍걸 의원을 비밀리에 찾아갔다. 뇌물 내용을 실토받은 이 관계자의 보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경악했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도 부모 얼굴에 먹칠하고 살지는 않는다. ‘호부견자’로 규정한 정의당의 악평에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유지하는 그의 강인한 멘탈은 이해 불가다. 아니 몹시 불편하고, 불쾌하다. 김 의원은 '저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훼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입니다.'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선처를 호소한 2002년 자신의 최후변론서를 다시 읽어보길 바란다. 진정 지금 모습이 부끄럽지 아니한가?“라며 김홍걸 의원을 질타했다.

 

이에 김한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늘 아침 신문(한겨레 신승근 칼럼/멘탈갑 김홍걸 부끄럽지 아니한가?)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다. 칼럼 내용에 언급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바로 저 김한정이다. 2002년 김대중 대통령 임기 말, 사업가 최 모씨가 대통령 3남에 돈을 대고 여러 이권에 개입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김 대통령은 당시 제1부속실장으로 곁을 지키던 제게 L.A에 머무르고 있는 3남 홍걸씨를 만나보고 오라고 명하셨다.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 호텔방에서 만났다.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홍걸 씨는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수 차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청탁을 들어준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바로 돌아와 보고드렸다. 그때 대통령님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속이 타던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에 대해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 할만한 설명을 못 하고 있다.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을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이들의 실망과 원망이다.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 김홍걸 의원이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라고 썼다.

 

결단을 내리라는 말은 곧 ‘정치적 퇴진’을 말하는 것이다.

 

25세(1988년)에 DJ의 비서로 입문해 김 대통령 재직 시는 물론 퇴임 후 서거할 때까지 모시다가 53세에야 자기 정치를 시작한 김한정 의원은 기회 있을 때마다 “김대중 선생은 나에게 단순한 정치 보스가 아니라 인생의 스승이었다.”라며 “철학과 역사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은 물론 끊임없이 사색하고 연구하고 독서하고 저술하는 성실함을 지켜본 것은 큰 축복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영원한 DJ맨’ 김한정 의원이 ‘측은지심’에 앞서 ‘시비지심’을 먼저 들고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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