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앞둔 전국 6번째 규모 ‘남양주시 정약용도서관’.. 품격은 ‘최고’

조광한 시장 “정약용 선생의 사상을 담아 미래로 통하는 門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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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기자
기사입력 2020-05-20 [19:04]

 [남양주=송영한 기자] 공공도서관으로는 전국 6위 규모의 ‘정약용도서관’이 오는 22일 개관한다.

 

남양주시는 개관을 앞두고 19일에는 장애인단체 40명, 20일에는 한부모가정 10명과, 다문화가정 25명 등을 초청해 사전관람을 진행했다.

 

개관 전 사전라운드에서 모습을 드러낸 ‘정약용도서관’은 현재 남양주시의 위상과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미래 남양주시의 비전을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양주시 다산중앙로 82번안길 138에 자리한 정약용도서관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총사업비 329억6천만원(국비20억원/시비 28억6천만원/경기도시공사 280억원)을 투입해 21,501㎡의 부지에 연면적 12,807㎡의 지상3층 지하1층의 규모로서, 223,397권(시청각자료 포함)의 장서를 자랑하는 전국 공공도서관 가운데 여섯 번째로 큰 도서관이다.

 

▲ 정약용도서관 전경  © 경기인터넷뉴스

 

건축에도 인문학은 필요하다...감각적 공간구성ㆍ채광 및 개방감ㆍ스마트한 운영의 결합체
그러나 정약용도서관의 가치는 이러한 외적 규모에 있지 않다. 정약용도서관은 지금까지 국내 공공도서관의 틀을 과감하게 깨버린 문화혁명공간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취임 후 별빛도서관에서 가진 본사와의 인터뷰를 비롯해, 푸른숲도서관을 방문해 “주부들이 유모차를 끌고 와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보고 힐링하는 카페 같은 도서관(休 Cafe)을 지향할 것이다.”라며, 기존 도서관 이노베이션의 밑그림을 그려왔고, 화도천마도서관 착공식에서는 “청소년들이 음악으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도시에 불씨를 던질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이 같은 조광한 시장의 정책방향에 맞춰, 지난해 5월 도서관과 도시공사 직원들이 직접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 도서관과 스웨덴의 스톡홀름 중앙도서관을 방문해 북유럽스타일의 감각적 공간구성, 채광과 개방감을 중요시한 인테리어컨셉을 벤치마킹했고, 그 결과 도서관 최초로 세련된 디자인의 가구 배치와 인테리어 조명 시스템을 갖추어 남양주시민들이 호텔 로비 수준의 고급스러움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오늘날의 정약용도서관이 탄생한 것,

 

사전라운드를 안내한 관계공무원은 “지난 2018년 착공해 개관하기까지 시장님은 100번이 넘도록 도서관 공사현장을 방문해 하나하나 디테일한 부분들을 챙겨왔다.”며 “수십 차례의 공간 배치 보고회와 가구 디자인 자문회의, 그리고 편의시설 보고회 등 백여 차례의 회의를 거쳐 계단 하나, 의자 하나, 서가의 조명 하나까지 직접 꼼꼼하게 체크했다.”라고 전했다.

 

▲ 1층 어린이열람실  © 경기인터넷뉴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 100번 넘게 공사현장 방문해 하나하나 챙긴 조광한 시장
지금까지의 도서관 이미지는, 일렬로 빽빽하게 늘어선 서가와 책장 넘기는 소리내기도 조심스러운 적막한 분위기, 그리고 나무 칸막이로 막혀있는 독서실 책상으로 대표되지만, 정약용도서관에는 독서실 책상이 아예 없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소확행을 느끼게 하는 그윽한 빵 내음과 커피 향이 어우러지는 카페와 베이커리, 그리고 편의점이 들어서 있고 왼쪽에는 어린이열람실과 청년스타트업스토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2층에는 공유공방과 공연장 그리고 레스토랑이 개방형 자료실과 어우러져 있다. 이곳에서 조광한 시장이 기증한 도서 4,141권(시집 2,800권 포함)가운데 일부 장서를 볼 수 있으며, 3층에서는 도서관의 가장 핵심적인 공간인 커뮤니티 존(Community zone)이 있다.

 

조광한 시장은 “커뮤니티 존은 열람실을 뜻하는 서재(Reading Room)가 아닌, 거실 (Living Room)처럼 조성해 크고 작은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수시로 개최할 수 있게 했다.”라고 자신의 SNS에서 밝혔다.

 

조 시장은 “위대한 실학자셨던 선생님의 면모에 걸맞게,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춰 전기소모량을 30% 줄였고,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빗물 재활용도 가능한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 건축물로 설계했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322석(장애인석 포함)의 관람석을 갖춘 복합공연장의 맨 앞줄에는 7석의 장애인 관람석을 배치하고, 휠체어에 오른 채로 무대에 입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정약용도서관은 스마트폰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바로 찾아갈 수 있는 디지털 픽업 서비스는 기본이고, 추천 도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1층 종합 데스크에서 시민들은 실시간 인기 대출도서목록과 대출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도록 설계돼 있다.
 

  3층 열린 열람공간 © 경기인터넷뉴스


정약용 도서관에서 정약용의 후예 탄생하길 기대
조광한 시장은 “2년 6개월여의 공정을 걸쳐 정약용도서관이 이처럼 파격적이고 품격 있는 문화 공간으로 탄생하기까지는 많은분들이 흘린 땀과 열정이 녹아있다.”며 “평생 책을 사랑해 ‘방안을 책으로 채우는 것이 첫 번째 소원이다.’라고 말씀하시고 1,304권의 책을 소장하셨던 정약용 선생님께서도 꼭 열수(한강변)를 따라 조안면 생가에서 다산동까지 직접 오셔서 22만3천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관을 흐뭇하게 둘러 보시리라 상상해 본다.”라고 감회어린 개관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시민들은 이곳에서 커피와 식사를 즐기고, 자녀를 돌보기도 하며, 비가 올 때는 잠시 비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단순히 ‘책 저장소’가 아니라 시민이 삶의 질을 높이고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며, 교양을 쌓을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지적 인프라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지금보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정약용도서관에서 미래에 얼마나 많은 정약용의 후예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을지 벌써 궁금해진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조광한 시장의 기증도서가 비치돼있는 2층 열린 열람공간  © 경기인터넷뉴스

 

 “오직 독서, 이 한 가지가 큰 학자의 길을 좇게 하고, 짐승과 구별되는 인간다움을 만든다.” (열수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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