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의원 “협상 중에는 총을 쏘지 않는다.”

문정인ㆍ김홍걸, 한목소리로 “평화는 대화와 협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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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기자
기사입력 2019-07-19 [11:43]

[남양주=경기인터넷뉴스]최근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방한 시 열린 남ㆍ북ㆍ미 3국정상의 만남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관장 초청 토크콘서트가 김한정 의원(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 민주당.남양주을)실 주최로 18일 19시, 진접푸른숲도서관 3층 공연장에서 열렸다.

 

▲ 왼쪽부터 김한정 의원ㆍ문정인 특보ㆍ김홍걸 의장     © 경기인터넷뉴스

 

3자회동의 호스트가 문 대통령인데 코리아패싱?

300여석의 좌석이 만석이 된 가운데 가야금 병창의 식전공연에 이어 초청자인 김한정 의원의 사회로 열린 이날 토크쇼는 “한반도평화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아래 민화협)대표 상임의장도 공동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토크쇼에서 문정인 특보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깜짝 방북으로 군사분계선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위적인 것이었는지 증명됐다.”며 “회담장이 북측 판문각이 아니라 남측 자유의 집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문재인 대통령은 호스트이고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님이었다. 이 세기적 3자 회동의 멍석을 갈았다는 것만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도력은 돋보였다.”며 항간에 떠도는 ‘코리아패싱론’ 을 일축했다.

 

이어 문 특보는 “지난 2월의 하노이 북ㆍ미정상회담은 빅딜을 요구하는 미국과 스몰딜을 요구하는 북한의 카드가 맞지 않았고 여기에 미국의 국내 사정까지 겹쳐 합의가 결렬된 것이었을 뿐 실패가 아니었다.”며 “설사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문정인 특보는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는 ‘선군정치’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선경정치로 선회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북의 안전보장과 경제제재 해제 및 수교와 군사동맹 등의 조건이 맞으면 김정은 위원장의 말처럼 북한은 핵 대신 경제를 선택할 것이다.”며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에 내성이 생겨 웬만한 제재로 체제가 흔들리지는 않으나, 장마당이 경제의 전부라고 할 만큼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경제적 격차가 크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도 경제 우선정책을 택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금년 말쯤 가시적 성과 기대해

김홍걸 의장도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한 것은 회동을 거부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비핵화 의지를 의심 받을뿐더러, 트럼프와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 북한 내에서 위상이 제고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트럼프는 시간이 많다고 하지만 내년 미국의 대선일정을 고려할 때 그렇게 여유가 많지는 않다. 북ㆍ미 양측 실무진이 유연한자세로 실무협상을 진행해 북한이 제시한 시한인 올해 말까지 일정부분 성과가 도출돼야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김 의장은 “북한이 우리정부에 대해 부정적 속내를 표현하는 것은 남북공동성명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섭섭함일 것이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은 남북협력의 상징인데 우리가 스스로 문을 닫아버리는 우를 범했다. 더욱이 개성공단의 경우는 공단부지에 있던 장사포기지를 후방으로 이전하면서 까지 조성됐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금년 말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도 중재자 한국의 입장 고려해 약속 이행해야
문정인 특보는 “미국의 독자적인 군사적 행동을 억지하기 위해서는 중재자인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북한은 한국이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줘야하기 때문에 북한도 기존의 약속들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영변의 핵시설을 선제적으로 해체할 경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가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사회자인 김한정 의원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우리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일삼는 북한과 군사적 행동을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미국사이에서 전쟁의 공포를 느꼈었다. 다행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재개되고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다.”며 “협상 중에는 총을 쏘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다. 남ㆍ북ㆍ미 3개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무역보복 일본, 표면적 이유는 징용배상..속내는 남북관계 경색ㆍ친일정권 수립
또한, 최근 일본의 무역전쟁 도발에 대해 문정인 특보는 “이번 무역전쟁의 표면적 시발은 피해자 중심주의의 한국과 국가주의의 일본이 충돌한 결과다. 문재인 대통령은 징용문제를 실제 다뤄 본 당사자로서 개인의 피해에 대한 배상청구를 국가가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그러나 일본의 속내는 며칠 전 후지TV논설위원의 ‘한일관계정상화는 문재인 탄핵이 해법이다.’라는 주장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정부에 반일ㆍ반미ㆍ친북ㆍ친중 정권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자기들 입맛에 맞는 정권의 등장을 바라는 것일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이런 조치를 시행할 경우 일본인들은 한국과는 달리 이지매를 두려워해 다른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외교적 해법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김홍걸 의장도 “수년간 일본을 방문하면서 그 어떤 일본인으로 부터도 흔쾌하게 ‘남북관계의 성공을 바란다.’ 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남북협력의 성공이 일본의 국익에 위협이 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만약 통일이 된다 해도 막대한 통일비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는 방청객의 질문에 대해 문 특보는 “이명박ㆍ박근혜정부가 주장했던 독일과 같은 흡수통일을 한다면 당연히 경제적 충격이 올 것이지만 우리는 1민족 2국가, 2체제 2정부의 남북연합통일을 지향하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없을 것이다.” 라고 답변했다.

 

▲ 식전공연으로는 남북 작곡가의 가야금 병창곡이 연주됐다.    © 경기인터넷뉴스

 

평화는 인내심과 일관성으로.. 극일은 단합된 국민의 힘으로 
김한정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좌석을 꽉 채워주신 남양주시민들의 관심에 감사하다. 이 열정과 애국심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일관되게 추진하던 남북대화는 과거 10년 동안 단절돼 있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재개됐다. 과정에서 아쉽고 답답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인내심과 일관성을 가지고 북한과 미국을 설득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의 한ㆍ일관계에 대해서도 “당분간 경제적 고통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금가락지를 빼서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우리국민의 단합정신이 발휘한다면 우리가 무조건 일방적으로 불리한 싸움만은 아닐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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