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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성공한 지도자, 실패한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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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기자 2017-09-08


 인류 역사상 많은 지도자들이 명멸했지만 성공한 리더그룹과 실패한 리더그룹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능력을 꿰뚫어 보는 눈과 인재를 등용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용인술이다.

 

사람을 쓰는데 성공하면 자신과 집단이 성공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자신도 망하고 집단도 망한다.

 

고금을 통해 권력의 주변에는 항상 파벌이 존재한다.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가 있고 주화파와 척화파가 있고 진보파와 보수파가 있고 개혁파와 수구파가 혼재하지만, 성공한 지도자는 어김없이 탕평으로 균형의 추를 맞춰 통치했다.

 

정적의 수하에 있던 관중을 등용해 패자가 된 제환공이나 역시나 정적의 휘하에 있던 위징을 등용해 정관치세를 이룩한 당태종을 비롯해, 링컨 역시 정적을 입각시키는 탕평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일컬음을 받고 있다.

 

링컨은 자신은 물론 구두수선공이던 자신의 아버지까지 조롱한 정적 체이스를 재무장관에 임명해 나라가 두 동강날 뻔한 난관을 돌파했다.

 

그러나 실패한 리더들은 어김 없이 이념집단을 등용하기 보다 일신의 안위를 위해 자신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들을 등용하고 그들과 통치권을 공유한 사람들이었다.

 

멀리 갈 것 없이 임사홍에 놀아난 연산군이 그랬고, 이기붕과 곽영주 등에 놀아난 이승만이 그랬고, 최순실에 놀아난 박근혜가 그랬다.

 

지난해 재선거를 통해 입성한 백경현 구리시장의 16개월여 동안 행적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인사파동의 소용돌이로 압축된다. 전임 권한대행의 행자부 예규 위반을 문제 삼아 직원들을 징계하고, 결국 견디다 못한 국장 한 사람은 결국 보따리를 쌌다. 그리고 자원이 있음에도 국장자리를 수개월 비워놓아 행감과 시정질문에서 의원들에게 집중 질타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요지부동이다.

 

급기야 최근 인사에서는 법령으로 정해진 서열을 무시한 승진인사를 단행하더니 후속인사는 깜깜이고, 지난 814일에는 지역에서 소녀상 건립 사업 모금을 하고 있는 모 언론사 대표를 SNS담당 기간제 공무원으로 채용했다는 합격자 발표를 했지만, 임용기간(818)이 도과돼 지역사회에서는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공직사회에서는 한낱 예규 위반으로 피바다가 됐는데 이번 법령 위반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노심초사하고 있지만, 기껏해야 기관경고 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집행부와 승진의 정점에 오른 고위간부들은 이런 하위 공무원의 속 타는 심정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내로남불 삼매경에 빠져있고, 공무원들의 소통창구가 돼야할 노동조합마저 꿀 먹은 벙어리다.

 

전임 부시장의 예규 위반 인사에 공직사회가 파탄에 이를 것이라는 강한 비난 성명을 냈던 구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이번 법령위반 인사에 대해 일언반구의 의사 표시도 없어 어용노조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가마 탄 사람은 가마꾼의 고통을 모른다던 다산 선생의 시, 가마꾼(肩輿歎)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기사입력 :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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