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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작은 실천이 사랑하는 내 가족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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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소방서장 정현모 2016-11-29


 올해는 예년에 비하여 추위가 일찍 시작되었다. 우리는 한파가 닥치기 전에 겨울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김장을 하고, 보일러를 점검하는 등 월동준비를 한다.


일선 소방관들은 이때가 가장 긴장되는 시기이다.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난방기구와 전열기구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화재발생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말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8,616건이었고, 이중 주택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1,728건으로 약 21%를 차지했으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체 472명 중 주거시설에서 173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36.7%를 차지했다. 화재발생자 중 약 47.4%가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화재를 예방할 수 있고 피해를 그 만큼 줄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거시설에서 인명피해가 많은 이유는 주택에는 가구, 침구류, 의류 등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아 불이 쉽게 번질 수밖에 없고,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여 질식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늘린다. 거기에다 주택화재의 대부분이 심야 시간에 발생하여 화재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대피가 늦어져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골목길 무분별한 주․정차도 소방차량 진입을 방해하여 피해를 키운다.


대부분의 주택화재는 잘못된 전기 기구나 난방 기구, 가스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 플러그는 뽑아두고, 온열매트 장시간 사용하지 않기, 가스 사용 후에는 가스 차단밸브를 확인하고,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구리소방서는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119안전체험마당,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실 운영과 함께 화재취약가구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세대 등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무상으로 보급 설치하고 있다.


화재예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화재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일은 불조심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하루에 한번이라도 모든 가정에서 안전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 살피는 작은 실천이 사랑하는 내 가족을 지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겨울도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일선 소방관들은 뜨거운 겨울을 보낼 것이다. 부주의와 무관심에 방치되는 안전은 없는지 살피는 작은 실천으로 포근하고 안전한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

 

 

 

기사입력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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