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안승남 "내가 진짜" VS 지역여론 "진짜와 가짜는 수사결과가 결정"

시민들 "어차피 수사기관이 결정할 일, 서두르는 이유가 뭔가?" 신중한 처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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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린 기자
기사입력 2021-04-04 [19:44]

[구리=김주린기자] 구리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SBS 언론중재위 조정안을 놓고 연일 시끄럽다.

 

구리시는 언론중재위 조정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이번 조정안이 이토록 보도자료와 SNS를 통해 홍보할 사안이냐는 시민여론 역시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구리시가 최근 시민단체의 ‘주민소환’ 요구를 보도한 언론매체에 대해 정정보도 요청 공문을 발송하면서 이에따른 반발강도가 커져 지역민심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여론은 도대체 SBS의 반론보도문 게재가 무엇이길래? 연일 잡음이 끊이지 않느냐?는 짜증과 우려섞인 반응이다.

 

구리시는 지난 3월 언론중재위에 SBS를 상대로 정정보도 요청을 했다.

 

구리시의 요구는 지난 1월부터 2월초에 이르기 까지 SBS가 보도한 내용은 안승남 구리시장의 병역 특혜의혹, 강원도 원정 골프사건과 여의도 63빌딩 고급중식당에서의 건설사 간부와의 음주, 선거참모등 ’n’차 채용, 그리고 인창동 주민센터의 수상한 이전등 의혹보도에 대한 정정보도 요구안 이었다.

 

언론중재위는 구리시와 SBS간 이견을 중재 최종 구리시의 반론을 SBS 해당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으로 양측 중재협의가 마무리 됐다.

 

이같은 결정을 토대로 구리시는 “언론중재위는 지난 3월 28일 구리시의 입장을 담은 반론보도를 3월 23일과 26일 정오까지 SBS는 'SBS디지털뉴스랩' 홈페이지 초기화면 우측면에 반론보도문과 연결되는 링크를 48시간 고정으로 게재하고 해당 기사 하단에 게재하라고 조정했다.”라고 밝혔다.

 

SBS는 언중위의 반론보도 조정안을 곧바로 게시하고 48시간 이후인 현재 게시물을 내린 상태이다.

 

▲ SBS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안을 받아들여 게시한 반론보도문  © 경기인터넷뉴스

 

SBS가 게시한 반론보도문의 문구는 “본 방송은 지난 1월27일 ‘8뉴스’, 28일 ‘나이트라인’‘ 프로그램에서 ’구리시청 3충엔 시장아빠, 2층엔 군인아들‘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대해 안승남 시장은 상근예비역 대상자 선발권한과 부대배치 권한은 구리시장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관할 군부대의 장에게 있어 인사상 특혜는 없었고, 지역 대장과 아들이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사정에 의하여 퇴근길에 동승하였던 것”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란 내용의 게시물 이었다.

 

한마디로 구리시가 위의 요구안을 밝혀와 언론중재위의 조정에 따랐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SBS의 반론보도문 게재 이후 구리시의 입장은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발빠르게 보도됐다.

 

그 보도의 내용은 ”언중위가 내린 조정안은 ▲1월 27일 방송된 ’구리시청 3층엔 시장 아빠, 2층엔 군인 아들‘ ▲1월 29일, ’측근 자식까지 채용... 음주운전 해도 무탈‘ ▲2월 19일, ’구리시장 지인 건물에 전세 계약부터... 수상한 이전‘ 등 총 3건으로 언중위는 3월 23일과 26일 정오까지 SBS는 홈페이지 초기화면 우측면에 반론보도문과 연결되는 링크를 48시간 고정으로 게재하고 해당 기사 하단에 게재하라고 조정했다. 이에 따라 SBS 측은 22일과 24일 뉴스 홈페이지에 반론보도문을 게재했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구리시는 ”지난 1월 28일 방송된 ‘구리시장, 3조 사업 앞두고 골프치고 고급식당에’ 건은 양측 당사자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됨에 따라 조정이 불성립됐다.“면서 ”안승남 구리시장 측 변호인은 현재 경‧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수사결과가 나오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라 SBS에 추후 보도 청구권을 행사해 결백을 밝힐 계획“이라는 입장도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종합해 보면 애초 구리시가 요구한 SBS보도의 정정내용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 어디에도 안 시장이 골프를 치지 않았는데 이를 보도했다, 63빌딩 고급중식당을 가지 않았는데 접대성 술판이 벌어졌다고 했다, 측근 채용비리 의혹이 없었는데 이를 있다고 했다등의 언론중재위 지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구리시는 애초 SBS가 보도가 잘못됐으니 이를 정정해 바로 잡아 달라는 취지였으나 언론중재위는 결국 구리시의 반론을 게재하는 조정안을 중재해 SBS가 이를 수용하고 마무리 됐다.

 

즉 구리시의 정정보도 요구가 반론보도로 축소돼 SBS가 이를 수용 반론보도문 만을 게재한 것이다.

 

정정보도와 반론보도는 달라도 너무 다른 사안이다. 정정보도는 ”잘못된 보도를 바로 잡는 것“이고, 반론보도는 ”상대측의 빠진 주장도 있다면 싣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안을 들여다 보면 안승남 시장은 SBS보도를 ‘가짜뉴스’라 규정하고 이에대해 정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었기 때문에 안시장의 의도대로 라면 반론보도가 아닌 정정보도 결정이 났어야 맞다.

 

이 내용은 대부분 언론의 생리를 잘모르는 일반인 이라면 몰라도,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구리시가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요청 당시 이같은 결론은 이미 예측됐던 상황이다.

 

언론중재위는 수사가 아닌 중재를 주 업무로 하는 기관으로, 이미 수사기관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결정을 수사결과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구리시도 이를 수용하고 ”수사결과가 나오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라 SBS에 추후 보도 청구권을 행사해 결백을 밝힐 계획이라는 입장“과 함께 언론중재위 조정안인 반론보도문 게재를 SBS에 요구한 것이다.

 

언론중재위가 정정보도 요청을 SBS에 내리려면 수사결과 발표 이후 안시장이 전혀 잘못이 없는데 잘못이 있다고 악의적 보도를 했음이 명백하다면 인정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이번 구리시의 언론중재위 SBS정정보도 요청건은 시작부터 성급했다는 여론과 함께 수사결과 발표 후 해도 될 소송을 왜 미리 앞당겼을까? 하는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더구나 구리시는 이번 언론중재위 소송을 위해 국내 유명 로펌의 변호인을 자문변호사로 선임하는등 최선을 다한 것 치고는 반론문 게재라는 ‘초라한 성적표’만을 받고 되돌아 왔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쉽게 말해 ‘소 잡는 칼로 쥐 한 마리 잡은 격’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안 시장의 부적절한 처사로 발단된 이번 사태에 유명 로펌 자문변호인에게 들어간 비용과 관련, 혹 구리시의 예산투입이 있다면 구체적 지출액과 적법성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안 시장의 부적절한 처사로 인해 벌어진 소송비용을 구리시가 시민의 혈세로 투입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안임에도 불구, 구리시가 SBS 반론보도문 게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자 마치 안 시장의 주장 모두를 SBS가 인정하고 정정보도가 나간 것과 같은 역 분위기가 구리시민들에게 조성됐다.

 

실제로 구리시민들은 ”SBS보도가 잘못됐네...안시장이 잘못이 없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야?“라는 반응이 나돌고 있음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일각의 지역정가와 시민들은 ”이같은 구리시의 홍보로 인해 안시장의 부적절한 처신들이 모두 사실이 아닌것을 SBS가 잘못 보도해 안 시장이 희생을 당하고 있다는 오판의 소지를 발생케 했다.“면서 ”이는 결국 시민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본질을 가리는 물타기 전략으로 ‘시민을 농락’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수사결과에 따르면 된다. 만약 현재 진행중인 수사결과, 안 시장의 잘못이 명명백백 드러난다면 이를 의혹보도한 SBS를 포함한 모든 언론에 역소송 빌미가 완벽해 진 것“이라며 ”더구나 수사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의 의혹보도를 ‘가짜뉴스’로 단정하고 공개 발표한 것에 대해 모든 법적책임을 안 시장이 감당해야 할 것이다. ‘가짜와 진짜’는 수사결과 발표 이후 곧바로 구별이 가능하다. 한사람의 세치혀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고위 공직자는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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